(정보제공 : 주스페인대사관)
스페인 주간 경제통상 동향('25.04.26.-30.)
1. 로페스 통상차관, 미중 간 관세분쟁 관련 언론 인터뷰 내용
* 암파로 로페스(Amparo Lopez) 주재국 통상차관은 4.28(월) 언론(Expansion)과의 인터뷰에서 미중간 관세 분쟁과 관련한 스페인 정부의 입장과 대응책에 대해 언급
가.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로 인한 영향
ㅇ 스페인 정부는 현재 관세 분쟁이 미칠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스페인은 여타 EU회원국 대비 대미 수출 비중이 낮아 관세 분쟁으로 인한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보임.
- 스페인은 2024년 3.2%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였으며 최근 IMF가 금년 스페인 경제성장 전망치를 2.5%로 상향조정하는 등 스페인 경제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
ㅇ 관세로 인해 영향을 받게 되는 산업 분야는 25% 관세 적용이 유지되는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산업 등이지만 현재 경제통상기업부는 산업별이 아닌 기업별 미국 시장 의존도를 분석하는데 초점을 맞추면서 수출시장 다변화를 통해 관세 부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노력 중임.
나. 스페인 정부의 관련 기업 지원 현황
ㅇ 스페인 정부는 소비재, 전기자재, 산업 제품, 제약·화학 제품, 농식품과 같이 5가지 분야로 분류하여 분야별 주요 기업 및 자치주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스페인 무역투자진흥청(ICEX)이 기업들의 문의에 직접 응대하고 있음.
ㅇ 기업 지원을 위해 스페인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승인된 ‘상황 대응 및 통상 재도약 계획*’을 시행 중이며, 기업들은 해당 계획을 포함한 정부의 신속한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
* 상황 대응 및 통상 재도약 계획(Plan de Respuesta y Relanzamiento Comercial) ; 스페인 정부가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발표한 대응책으로 노동자 및 기업 보호, 상업 분야 재활성화를 목표로 약 74억 유로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임.
ㅇ 2024년 기준 스페인은 미국에 180억 유로의 재화 및 190억 유로 규모의 서비스를 수출한바, 상호관세 적용으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되는 스페인의 대미 수출 규모는 현재 정확히 파악하긴 어렵지만, EU 전체를 기준으로는 대미 수출의 약 80%가 관세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됨.
ㅇ 경제뿐만 아니라 여러 측면에서 미국은 스페인의 중요한 협력국인바, 양국은 공정하고 균형 잡힌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 미국 정부의 90일 관세 유예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해당 기간동안 실질적 협상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함.
다. 페드로 산체스(Pedro Sanchez) 주재국 총리의 방중 관련
ㅇ (산체스 총리의 중국 방문에 대한 비판과 관련) 스페인에 있어 중국은 정치·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국가로 전략적 경쟁자인 동시에 주요 협력국이며, 특히 중국과의 균형잡힌 통상 협력이 이루어지길 희망함.
ㅇ 현재 EU-중국 간 무역에서는 중국이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바, EU 차원뿐만 아니라 산체스 총리 또한 방중을 통해 이와 같은 상황의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음. 스페인 정부는 대중국 수출을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 기술 이전을 포함한 중국의 투자 유치 등을 통해 양국간 무역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
ㅇ 금번 산체스 총리 방중을 통해 농식품, 화장품 등 7개 분야에서 MOU를 체결하였으며, 이를 통해 스페인 제품의 중국 시장 진출이 확대되어 무역 불균형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됨.
ㅇ 중국 외에도 남미공동시장(Mercosur), 멕시코, 칠레 등과 FTA 관련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약 2억 7천만 명의 소비자를 보유한 중남미 시장 수출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함.
- 또한, 여러 동남아 국가들과도 FTA 협상을 진행 중이며, 캐나다, 호주 등 우방국들과의 통상 협력 강화 방안 모색이 필요
2. 스페인 내 대규모 정전 발생으로 인한 경제 피해 규모
ㅇ 4.28(월) 스페인 전역 및 포르투갈, 프랑스 일부 지역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가운데, 페드로 산체스(Pedro Sanchez) 주재국 총리는 4.29(화) 이베르드롤라(Iberdrola), 나투르지(Naturgy), 엔데사(Endesa) 등 스페인 내 주요 전력 기업대표들과 긴급 회동을 가짐.
ㅇ 산체스 총리는 대규모 정전 이후 정전 사태 원인에 대해 사이버 공격을 비롯한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겠다고 발표하였으며, 이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체계 개편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힘.
ㅇ 금번 정전 사태로 인한 손실 규모 관련, 전문가들은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아 현재로서는 손실 규모를 정확히 판단하기는 어려우나, 스페인 내 경제 활동이 하루 동안 마비되었다고 가정할 경우, 손실 규모가 최대 45억 유로에 달할 수 있다고 언급함.
- 다만, 정전 사태가 하루종일 지속되지 않은 점,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이 오래 지속되지 않았던 점 등을 고려해 실제 피해 규모는 상기 금액보다 낮은 10억 유로에서 15억 유로에 이를 것으로 분석
ㅇ 스페인자영업자협회(ATA)는 자영업자들의 손실을 약 13억 유로로 추산하고, 특히 요식업과 소매업이 크게 피해를 입었다고 발표함. 주재국 언론은 다수 자동차 생산공장 및 정유시설 운영 중단으로 해당 업계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반면, 운송, 물류, 금융 등의 분야가 받은 영향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함.
ㅇ 한편, 스페인전력망공사(Redeia)가 금년 2월 스페인 내 급격한 재생에너지 발전량 증가로 인해 심각한 전력망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으며, 2020년에도 재생에너지 발전 증가, 인접 국가와의 전력망 연계가 미흡하여 전력망 안정성에 취약성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는 것으로 알려짐.
3. 금년도 1분기 스페인 경제성장률 0.6% 기록
ㅇ 스페인통계청(INE)은 4.29(화) 금년 1~3월간 스페인 경제성장률이 0.6%를 기록하였다고 발표함.
ㅇ 스페인은 직전 분기까지 6분기 연속 0.7%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였으나, 금년 1분기에는 2024년 동기(0.7%) 대비 다소 둔화된 0.6%를 기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주재국 언론은 여타 EU회원국들이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호한 성장률을 기록하였다고 보도함.
ㅇ 스페인통계청은 금번 1분기 경제성장률이 다소 둔화된 주요 배경으로 2024년 4분기에 0.9%의 성장률을 기록한 가계 소비가 3월 한달동안 악천후 등으로 0.4%로 둔화된 점을 제시함.
ㅇ 공공지출 또한 다소 둔화되면서 0.2% 성장하는 데 그친바, 통계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공부문 고용이 증가한 뒤 증가세가 둔화된 점, EU재정준칙 재개로 인한 영향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함.
ㅇ 1분기 스페인 수출입 실적 관련, 수출은 2개 분기만에 성장세로 전환되어 전분기 대비 1.0% 증가하였으며, 수입은 0.7% 증가함. 스페인 내 전체 투자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분석됨.
ㅇ 전문가들은 미국발 관세 전쟁의 여파가 금번 발표된 경제성장률에는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함. 끝.